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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 마무리…지방대 수십곳 ‘미달’ 사태, 추가모집 성과 없어

익명
2022.03.08 16:39 삭제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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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이어 지역 대학들 정원 미충원

입시전문가 "지방대들, 신입생 수급 어려움" 분석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전년도 수능보다 2만여명 늘었지만, 수십개 지방대는 추가모집 등 대입 마감 결과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통해 신입생 선발에 나섰던 지방대들이 학생모집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등록금 수익 저하 등으로 인한 재정 악화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 등록 마감 후 미충원 인원은 2만1172명으로, 전국 194개 대학은 지난달 22~27일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전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2만6129명)과 비교하면 선발 인원은 약 5000명 줄었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증가 등을 고려하면 정원 미충원 규모는 상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 중 지방권의 비중은 93.4%(1만9742명)로 서울(1.9%·407명), 경기·인천(4.6%·978명) 등 수도권 소재 대학과 비교하면 수도권-비수도권 간 격차가 컸다.

2022학년도 추가모집을 실시한 대학 가운데 우석대가 가장 많은 650명 충원에 나섰고 호원대 628명, 인제대 599명, 가톨릭관동대 589명, 중원대 560명, 동명대 538명, 경주대 516명, 대구가톨릭대 502명, 원광대 471명, 상지대 470명, 세명대 461명, 군산대 449명, 동신대 429명, 한라대 422명, 안동대 4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대 410명, 동의대 401명, 부산외국어대 379명, 목포대 360명, 극동대 356명 등 추가모집 선발 규모가 높은 상위 20곳은 모두 지방대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 수능 응시생이 전년도보다 2만7104명 늘어났다”며 “이번 추가모집 인원은 상당한 규모로 발생했고, 서울-지방간 격차는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대입은 2021학년도에 비해 추가모집의 규모가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지방대들의 추가모집 규모는 적지 않아 학생 수급의 어려움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정원 미충원으로 추가모집을 진행한 지방대들의 경쟁률을 살펴보니 상당수 학교가 1대 1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추가모집 규모가 10명 미만 또는 10~30명대로 적었던 서울 소재 대학들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95.47대 1을 기록한 명지대가 낮은 수준을 보였을 뿐 대부분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대 37곳이 추가모집 미달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경쟁률 미공지 대학을 포함하면 더 많은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무제한 지원이 가능한 추가모집에서 정원 미달은 신입생 미충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 수익으로 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증가로 입학자원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선호도가 낮은 지방대, 특히 지방 사립대는 미달 사태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누적될 경우 결국 존폐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203060100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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