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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변정보]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

co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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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14:06 Delete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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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1968년생)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햄버거집. 본점은 안암역 부근(고려대점)에 있다. 경영난으로 망할 위기에 처해있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부활했다.

안암역 3번 출구 쪽에 위치한 샌드위치 체인 본점. 두말할 나위 없는 고대 명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처음 생겼을 때는 학교 후문의 절인 개운사 정문 앞에서 미국식 핫도그빵 사이에 고기+양배추+소스 볶음을 넣어 팔고 있었다.

리즈 시절이었던 2007년을 기준으로 80개의 가맹점을 보유할 정도였지만 점점 소비자들의 입맛이 바뀌며 햄버거도 고급 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그에 맞추어 재료를 고급화하고 이런저런 신메뉴도 개발해나갔다고 한다. 이 때의 가격대는 사천원에서 칠천원 정도. 하지만 이 시기는 버거의 고급화 전략이 망해가던 추세였고, 원래 위치해 있던 유동인구가 많던 골목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인해 현재는 경영난에 빠져있다. 그리고 1000원 버거에 500원을 추가하면 음료수 무한리필로 유명했던 영철버거를 고급화 전략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던 게 고려대 경영대학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니들이 그러고도 경영대냐! 어디가서 경영학 배웠다고 하지마라!

초창기의 특색은 이 터지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꽉꽉 눌러서 채워주는 양배추와 무한정 리필이 가능한 펩시, 그리고 900원이라는 압도적인 가격이었다. 점포를 내고 본격적으로 체인점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도 이러한 특색은 가격만 빼고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다만 체인점이란 시스템이 그럴 수밖에 없긴 하지만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자면 처음 팔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자면 맛이 좀 달라진 듯 하다.
이후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물가 인상에 힘입어(?) 신규 메뉴인 재즈버거등이 도입되었으나 기본형 영철버거(스트리트 버거)는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며 버티고 있지만(2020년 기준 2500원), 지점에서는 스트리트 버거 이후에 나온 메뉴들만 팔고 있다.

안습 인생을 겪다가 영철버거로 다시 일어난 덕에 영철버거 장학금까지 있을만큼 고대생과 영철버거 주인간의 사랑은 끈끈하다. 스트리트 버거의 경우 터무니 없어 보일만큼 저가를 유지하는데 사장에 의하면 "이건 학생들과의 약속"이라 스트리트 버거는 유지하겠다고 한다.
2010년에는 영철버거측에서 경영상의 문제로 장학금 지급이 곤란할 것 같다고 하자 고대측에서는 10,000개의 버거를 주문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그런데 일전에 총장이 우리 나라 등록금은 싼 편이라고 말했다가 대차게 까인 적이 있어 물타기용 미담 만들기가 아니냐는 말도 있다. 게다가 영철버거는 마진이 낮은 상품인데 10,000개를 만드느라 타사의 공장을 빌려야 했기에 얼마나 이득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다만 신입생 때가 지나면 글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처음 선을 내보인 2000년이나 지금이나 꾸준히 학생들이 찾고 있으며 졸업생 중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본점까지 찾아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 가끔은 교수 심부름으로 온 사람도 보인다.

2010년 모자이크 축제에서는 영철버거 많이 먹기 대회를 열어 40분 동안 영철버거를 많이 먹은 사람에게 영철버거 평생이용권을 지급하였다. 우승자는 14개 반을 먹었다.나머지 반도 결국 경기끝나고 다 먹어서 실질적으론 15개를 먹은셈 참고로 이 때 먹은 영철버거는 이제는 단종된 오리지널 스트리트 버거다. 다음에 또 대회를 열면 덩치가 더 커진 - 그리고 더 비싸진 - 버거를 먹어야만 할 것이다. 2012년 대동제때도 했다.그리고 망해서 이제는 못먹는다?

결국 경영악화로 인하여 2010년 9월 11일 고연전 뒷풀이인 기차놀이에서 무료로 나눠준 것을 마지막으로 영철버거의 상징이었던 스트리트버거는 단종되었다. 이미 1500원으로 올린 상태에서도 전혀 이윤이 남지 않았다는 듯. 매년 학교에 주던 장학금도 주지 못하는 등 많이 어려워진 상태여서 많은 고대생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망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거기 지금 보고 있는 학우분, 가서 하나 팔아주세요. 제발 고대생이면 영철버거 사먹읍시다!

그리고 2011년, 가게 리모델링을 통해 쇼파가 생겼고 조금 더 안락한 시설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예전처럼 손님이 직접 메뉴가 나오면 가져가는게 아니라, 직원이 주문한 사람의 책상까지 직접 메뉴를 가져다준다.

안암역 사거리에 써브웨이가 생겨서 한때 영철버거의 미래가 어두워지나 싶었으나, 써브웨이의 아름다운비싼 가격으로 인해 인기는 소폭 상승한듯. 그래도 아직 고대인의 대표간식이다.서브웨이의 할인공세에도 우리는 영철버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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