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용량 늘린 테라바이트 메모리 개발[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비휘발성 메모리(NVDIMM)와 초저지연 반도체 저장장치(SSD)를 하나로 통합해 성능과 용량을 대폭 향상한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팀이 '메모리-오버-스토리지'(MoS)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기존 NVDIMM은 운영체제(OS) 도움 없이 중앙처리장치(CPU)가 직접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대안으로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와 메모리 드라이브 기술 등이 있으나, 이들 기술은 NVDIMM에 접근할 때마다 OS 도움이 필요해 읽기·쓰기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정 교수팀의 MoS는 인텔 옵테인보다 메모리 슬롯당 4배 넘는 테라바이트(TB=1천24GB) 수준의 저장 용량을 제공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속도는 더 빠르다.초저지연 SSD를 주 메모리로, NVDIMM을 캐시(느린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빠른 메모리에 복사해 두는 기법) 메모리로 각각 활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NVDIMM 단독 사용 때와 비슷한 성능을 유지해준다.정 교수는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고 정전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에 민감한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기존 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오는 6월 열리는 컴퓨터 구조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이스카 2021'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