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돼 대면 수업과 학생 활동이 늘면서 캠퍼스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
7일 대구권 대학가에 따르면 영남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끊겼던 '중앙동아리 박람회'를 지난달 중순 3년 만에 개최했다.새내기를 상대로 선배들이 동아리를 소개하며 회원을 가두모집하는 이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 동아리 60여개가 참여해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남대뿐 아니라 경북대, 계명대에서도 동아리 가두모집 행사가 잇따라 열려 신입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경북대 사범대 신입생 이모(19)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온전히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생각보다 캠퍼스가 북적거려 어엿한 대학생이 된 기분이 든다"며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학과 공부와 다른 재미와 보람을 느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전면 대면수업을 하는 계명대에서는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캠퍼스 곳곳에서 버스킹이 펼쳐져 봄기운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올해는 방역수칙을 준수할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아리방도 개방하고 있어 학생들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계명대 영문영문학전공 3학년 조모(22)씨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입학 후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해 본 기억이 없다"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대면수업으로 학우를 직접 만나고 교수님과 소통하며 캠퍼스를 누비는 게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했다.수성대에서는 지난 6일 총학생회 출범식과 신입생 환영회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으로 미리 참여 신청을 한 학생 중 150명을 선발해 다목적 강당에서 행사가 진행됐다.거리두기 등이 지켜진 가운데 학생 장기자랑,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흥겨운 프로그램이 곁들여져 캠퍼스가 모처럼 시끌벅적했다.
수성대 관계자는 "총학생회 출범식과 신입생 환영 행사 개최를 계기로 학과 신입생 환영 행사 등 다양한 학생 활동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