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창원대학교가 정부가 지원하는 굵직한 국책사업들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미래 교육 혁신의 새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중추인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와 발맞춰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하면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고 있다.
창원대는 이호영 총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지난 2년간 총 1541억원의 재정을 확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총장 취임 전 2년간인 2018년 393억원, 2019년 476억원에서 취임 후인 2020년 715억원, 2021년 826억원으로 확충됐다. 이 중 연구비도 2018년 190억원, 2019년 240억원, 2020년 298억원, 2021년 345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대학의 지속되는 등록금 동결 상황에서 이 같은 재정 확충은 대학 구성원들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학생, 행정의 지원과 혜택,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으로 연결돼 대학 전체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 중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환경과 시설 인프라스트럭처를 대폭 개선하는 등 괄목할 만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 국책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 중 하나는 중앙도서관의 공간혁신이다. 중앙도서관은 학생 중심의 개방·공유형 창의·융합 학습공간과 취·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 플랫폼 등 교육 혁신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도서관 내 1층에는 카페와 열람실이 토론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층 열람실은 기존의 칸막이 책상과 의자를 전면 교체했다.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의 공간 속에 1인석과 다인석 등 형태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이 취향과 목적에 따라 학습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2~5층 휴게실은 층별로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의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실외 정원은 싱그러운 캠퍼스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벤치와 소파 등을 배치해 쉼과 소통의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중앙도서관 외에도 캠퍼스 내 3곳에는 야외 스터디카페와 실내 스터디카페, 학생회관 학생라운지, 첨단강의실, 로즈가든과 코스모스 정원 조성 등이 완료됐다. 이 공간은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열린 교육환경 혁신의 성과로 평가된다.
창원대는 창원지역 대학들은 물론 다른 지역 국립대학교와 '공유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등에 따른 지방 소멸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대학이 지자체와 대학 간 적극적 지(地)·학(學)협력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창원대와 군산대, 금오공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교통대, 한밭대 등 5개 권역 7개 국립대학교가 '공동 장비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및 '국가 중심 국립대학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 대학 간 지속 가능한 공유·협업 체계를 가동해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산학 협력을 통해 신(新)산학 협력 성공 모델 및 LINC 3.0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창원대를 비롯한 참여 대학은 지속 가능한 가치창출형 산학 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 산업 맞춤형 창의 융합 인재 양성, 특화 분야 산업 혁신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 및 교육시설 인프라 공유·활용과 지속적인 공동 장비 플랫폼 활용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 창원대를 회장교로 경남대, 마산대, 창신대, 창원문성대가 '창원 지역 5개 대학 총장협의회'를 지난 1월 발족했다. 창원 지역 5개 대학 총장협의회는 소속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학 간 긴밀한 교류 협력 및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5개 대학은 대학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호영 총장이 올해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대학 간 유기적인 상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대는 교육부가 지자체·대학 간 협력의 중요성에 기반한 지역혁신 사업을 장려·지원하고 있는 만큼 지역대학들과 지자체 간 협력 체계 구축 및 유기적인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영 총장은 "지금의 위기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립대 또는 국립대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위기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지식사회에 있어 대학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다. 대학 간 긴밀한 교류 협력 및 협력 사업을 확대해 대학과 지역사회, 국가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