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4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중심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의 비중이 커진다. 이는 '2022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안'에서 평가지표로 고교 선택과목과 고교학점제 관련 사항이 포함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수시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의 중요성이 커졌다. 5일 입시업계와 변화된 내용과 대응 방법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종로학원 2022 대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고2부터 전공 연계 선택과목 이수해야
2024학년도 입시에서 선택과목의 선택과 이수, 성취도의 반영 비중이 늘어나면서 현재 고1,2 학생들은 선택과목을 정할 때 지원할 모집단위와 연관성을 따져 이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가 공개한 2022학년도 사업안의 유형별 평가 주안점 및 평가지표는 총점 100점 중 '고교교육 연계성' 항목(20점)에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 및 평가체계 개선 계획(10점)'이 있고 하위 항목으로 '평가체계에 고교 선택과목 및 성취도 평가 반영계획(5점)'과 '대입전형연구 추진계획 및 연구결과 활용 계획(5점)'으로 구성됐다.
또 '고교 및 시도교육청 협력 프로그램 운영 계획(10점)' 항목에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선택교과 개설 지원 등 5점)' 항목이 있다. 2020-2021 사업 평가지표에 없던 항목들이 추가된 것이다.
대학들은 고교학점제나 선택과목 취지에 맞도록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비중을 늘리는 등 평가지표에 부합하는 전형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 2023 입시,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변경
올해 대입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이 운영됐고 학생들은 공통과목을 통해 기초소양을 기른 후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일반,진로)을 듣는다. 또 진로선택과목은 3개 이상 이수해야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성적 처리 방식도 달라졌다.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이 아닌 3단계의 성취도(A-B-C)로 평가한다. 다만 원점수, 평균, 이수자 수,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함께 기재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은 대학이 많았지만 2023학년도는 다소 늘었다.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점은 2023학년도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던 대학들도 2024학년도에는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지원할 모집단위와 관련해 선택과 이수, 성취도 평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광운대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지난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교과전형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핵심권장 과목 지정
서울대가 2024학년도 입시부터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제시하면서 교육 과정과 이수 과목의 중요성이 커졌다.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중 모집단위별 핵심 권장 과목은 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의 학문적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필수 연계 과목이며 권장 과목은 모집단위 수학을 위해 교육 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이다.
권장 과목의 이수 여부는 수시모집 서류평가 및 정시모집 교과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권장 과목이 있는 모집 단위는 반드시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다만 학교의 교육과정 특성 때문에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의 권장과목을 선택하지 못한 경우에는 충분히 감안해 평가한다. 검정고시생도 마찬가지이다.
또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의 수강자 수가 적어서 교과성취도에서 낮은 등급이 나올 경우에도 선택한 과목의 내용은 물론 수강인원 규모, 원점수, 평균(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소인수 과목이나 난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은 성취도가 다소 낮아도 과목에 대한 도전 정신, 적극성, 전공과의 연계성, 탐구 역량을 보여준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적성에 따라 권장과목 외에도 폭넓은 기초 과학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진로선택과목을 적극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입시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