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서일대 한국어교육원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화체험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일대 제공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지덕배양(知德培養)’, ‘초지일관(初志一貫)’ 이념을 바탕으로 창의·융합·인성을 갖춘 자기주도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서일대학교가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해외전공연수, 어학연수, 외국어교육 등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함양에 힘써 온 서일대는 그간의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과정, 한국어교육과정을 운영해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서일대는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현장실습과 현직 실무자들의 특강으로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글로벌 서일 인재 양성 프로그램’, 회화 중심의 영어수업으로 어학 능력을 향상하는 ‘누리인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해외전공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해외 대학과의 교류가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서일대는 글로벌 서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2019학년도 IT계열 학생들이 대만에서 IT 워크숍 참여와 프로그램 구현을 통한 실무교육, VR, 소프트웨어, IoT, 스마트헬스케어 관련 분야 산업체 견학을 지원하고, 대만 기업 내 업무 수행에 필요한 프로그램 언어와 기술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간호학과 학생들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전공 관련 영어교육, 다문화 간호 시스템 교육, 현지 종합병원 의료진과의 미팅, 현지 병원 실습 등의 기회를 통해 현장 실무능력을 쌓았다.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에는 간호학과,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 컴퓨터전자공학과, 비즈니스일본어과, 중국어문화학과 학생들이 비대면 해외전공연수에 참여했다.
학생별 특성 고려한 영어교육 제공
서일대는 ‘누리인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영어 능력향상도 꾀하고 있다. 전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 스피킹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일반적인 수업 형태가 아닌 사전·사후 테스트를 진행한 뒤 개별 학생의 특성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최대 성과를 이끌어 실질적인 영어 구사능력은 물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수료자에게는 해외전공연수,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참가 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혜택이 주어져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서일대는 이와 함께 ‘글로벌프렌즈’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멘토-멘티 관계를 맺음으로써 학교생활과 언어능력 향상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문화의 다양성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서일대는 이외에도 호주, 중국 기업 등과 연계한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한다. 해외 기업과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근무하며 직무역량과 외국어 능력을 쌓게 된다. 학생들은 국비와 교비 지원으로 국내 사전교육을 포함해 해외 교육기관에서 어학교육을 진행한 후 로컬기업에서 직무·전공에 맞는 실습을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4명의 학생이 16주간 어학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수행했다.
지난 2월 9일 국제교류 협력 논의를 가진 김영철(왼쪽) 서일대 총장과 아이홍거 주한중국대사 교육공사. 사진=서일대 제공
K-콘텐츠 열풍 잇는 학위과정, 한국어교육과정 개설 추진
서일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글로벌 고등직업교육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콘텐츠 등의 세계적 열풍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과 학위과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한 것이다.
이에 서일대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학위과정과 한국어교육과정(어학) 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위과정은 내년 3월 개강 예정으로, 유학생이 국내에서 고용될 수 있도록 ‘E-7’ 취업 비자와 ‘E-9’ 비전문취업 비자 취득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전공별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 시 이점이 되는 관련 자격 취득반 등을 개설하고, 학교생활과 학습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교육과정은 오는 9월 개설을 목표로 하며, 학기당 30명의 유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2년 8학기제로 운영되며, 한국어로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개별 학생의 한국어 구사능력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분류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부족한 한국어 실력은 방과 후 문법 보충반,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 등을 통해 보완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해 한국 전통문화와 명소 등을 소개하는 등 한국문화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한국어교육과정 성적우수자와 TOPIK 취득자, 학위과정 등 진학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서일대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변화에 맞춰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로교육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외 기업과의 산학협력 등을 체결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글로벌 산업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일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과도 연계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