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학생 클래리사 엘리자베스 마리아(Clarissa Elizabeth Maria)가 17일
UN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UNIST 제공)© 뉴스1
"UNIST에서 유학한 지난 4년은 눈물겹게 힘들었지만 후회 없는 아름다운 도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 클래리사 엘리자베스 마리아(Clarissa Elizabeth Maria)는 17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아 이같이 말했다.
최우수 졸업생 자격으로 한 학기 조기졸업하는 영광까지 안은 엘리자베스는 틈틈이 독학한 한국어 실력으로 대표연설 원고를 직접 작성했고 수여식 단상에서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아 과감하게 UNIST 유학에 도전했고 낯선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친절한 한국 학생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UNIST에서 그는 아카펠라, 피아노, 종교동아리, 외국인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 시각장애인 멘토링 봉사활동, TA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동아리활동을 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었다"며 "지금은 한국어 사용이 어렵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신학기부터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엘리자베스는 "암 치료 연구에 매진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UNIST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561명, 석사 132명, 박사 198명, 전문·특수대학원 졸업생 81명 등 모두 972명이 학위를 받았다.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학사 5124명, 석사 1517명, 박사 825명 등 전체 7466명의 과학기술인재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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