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와 현대자동차는 지난 25일 건국대 행정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과 헌혈센터 건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아시아 최초의 반려동물 헌혈센터 개소 및 운영을 위해 건국대 동물병원에 5년간 총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건국대 전영재 총장, 현대자동차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를 비롯해 건국대 윤헌영 동물병원장, 한현정 수의과대학 응급중환자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올해 상반기 개소 예정인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는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KU동물암센터 2층에 자리잡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국대 동물병원은 헌혈센터를 운영하면서 헌혈견 처우를 개선하고, 헌혈을 통한 수의 혈액 보급망을 확대해나가게 되며, 현대차는 센터 운영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하면서 헌혈 캠페인 전반을 담당하고, 헌혈견 모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건국대 동물병원은 새로운 혈액 제제들의 연구개발로 수의 혈액학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전부터 병원 내 자체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헌혈을 진행한 대형견들에게는 ‘헌혈영웅’ 칭호와 함께 건강검진, 진료비 할인 등 여러 혜택으로 우대해왔다.
이런 헌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현대차와 건국대 동물병원 의료진들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을 위해 ‘아임도그너(I’m DogNOR)’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혈액 채취를 위해 대량사육되는 비윤리적 공혈견 이슈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 이 캠페인은 대중들에게 반려동물도 헌혈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알렸다.
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세계적으로도 공혈견 문제가 이슈가 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는데 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차가 앞장서서 반려동물 헌혈 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반향이 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