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국경봉쇄로 초래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워홀러)와 유학생들의 비자 신청비를 면제하기로 했다.
1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비자 신청비 면제를 통해 더 많은 외국 배낭여행객과 유학생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8주 동안 호주 유학을 위해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신청비 630호주달러(약 54만원)가 면제된다.
아울러 워홀러 신청자들에게도 비자 신청비 495달러(약 42만원)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번 조처는 현재 호주 비자를 진행 중인 워홀러 2만3천500명과 유학생 15만명에게도 적용돼 이미 지불된 신청비가 환불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조처를 두고 "그들(워홀러·유학생)에게 '여기로 오시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면서 "호주에서 여행도 하고 동시에 농업·의료 등 여러 분야의 구인난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주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2년 가까이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국경봉쇄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외국 인력의 유입이 거의 차단되면서 농장·요식·관광 등의 분야에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호주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90%에 도달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유학생·워홀러·기술 이민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등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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