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순천향대가 2022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7.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국 비수도권 재학생 8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에서 서울·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6대 1을 기록했지만, 지방대 경쟁률은 3.4대 1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 신입생 미충원 대학이 대거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신입생 미충원 대학 18곳 중 15곳이 지방대에서 발생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경쟁률 양극화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천향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교육투자와 교육혁신에 수험생들이 주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입학식을 개최했다. 신입생·재학생·교수·학부모가 메타버스에서 입학식에 참여하는 등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학기 순천향대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대규모 교양강좌도 운영했다. 탁재형 PD와 김물길 화가 등 국내 저명인사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강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순천향대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일제 대학원생 전원 등록금 100% △바이오메디컬 특성화 분야 교원 연구정착금 △융합연구 활성화 기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1 세계대학 영향력평가’에서 국내 6위, 세계 200위권를 기록했다.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4단계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5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코로나 이전의 교육 시스템을 고집하는 대학은 생존할 수 없다“며 ”급변하는 미래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교육혁신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